커피의 역사와 발견 / 기원과 유래 / 최초의 커피와 전파 과정

커피의 발견

 

유명한 전설에 따르면, 에티오피아의 아비시니아 지방의 젊은 염소지기가 염소들이 이상한 식물을 씹어먹은 뒤 지칠 줄 모르고 날뛰는 현상을 발견하면서이다. 그 염소지기는 직접 그 식물을 씹어본 뒤 기운이 솟아나는 것을 느꼈고 그 후로 커피에 대한 인류의 관심이 시작되었다. 그 젊은 염소지기의 이름은 칼디(Kaldi)라고 알려져 있고 오늘날에도 이 청년의 이름을 딴 카페들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글을 본 독자들은 칼디라는 이름이 들어간 카페를 발견하면 아는 체를 한 번 하면서 커피의 간단한 유래에 대해서 설명해줄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이 섭취한 최초의 커피

인간이 커피를 섭취하기 시작한 기원은 아직도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커피가 처음 발견된 장소는 에티오피아로 추정된다. 서기 1000년 이전의 어느 시점에 에티오피아의 부족들은 커피 씨앗 혹은 원두가 들어있는 열매를 갈아 동물 기름과 섞어서 사냥길이나 장기 여행중에 연명하기 위한 일종의 에너지바를 만들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유목민들은 심지어 오늘날까지도 그런 바를 만들어 먹고 있다.

 

커피의 전파 과정

한 일화에 따르면 수단의 노예들이 에티오피아에서 아라비아까지의 여정을 견뎌내기 위해 커피 열매를 씹었다고 한다. 또 다른 일화에서는 무슬림 학자들이 에티오피아 여행길에 커피의 각성효과를 인식하고 아라비아 반도로 돌아오면서 커피를 들여왔다고도 한다. 한편 어떤 일화에 따르면 커피의 전파는 단순히 아프리카와 아랍 간의 부단한 무역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라고도 한다. 이처럼 커피의 전파는 워낙 오래된 일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확실한 근거가 있다기보다는 추측의 영역으로 남아있는 상태이다.

 

 

커피를 접한 15세기 수피교 수도승들은 커피를 야간기도 시간에 깨어있기 위해 음용하곤 했다. 이를 본 사람들이 커피를 따라 마시기 시작했고 커피는 종교적 이유로 알코올음료를 마실 수 없는 무슬림들에게 사랑받았다. 아랍 문화권 전역에 '카베 카네'라고 불리는 커피하우스들이 생겨나며 카베 카네는 각 지역의 사교와 교육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되었다.

 

커피 하면 떠오르는 나라인 이탈리아에는 1615년도에 베네치아 무역상들이 커피를 들여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커피는 '아랍 와인' 혹은 '아라비아의 술'로 알려져 있었다. 그 후 1650년대 베네치아 거리에서는 레모네이드 상인들이 다른 음료들과 함께 커피를 팔았으며 유럽의 최초의 커피하우스는 1600년대 중반에 문을 열었다. 당시 커피는 숙취, 통풍, 천연두 등을 치료해주는 의학적 효과가 있다고 여겨져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커피는 시간이 지나면서 유럽, 페르시아와 인도, 그리고 신대륙까지도 전파되었지만 아랍인들은 커피 경작 방법을 철저히 비밀로 하여 커피 무역에서의 독점을 유지하려 했고, 원두를 수출하기 전에 끓이거나 살짝 볶아서 땅에 심어 키울 수 없는 상태로 만들었다.  17세기 초 예맨에서 밀수한 커피 모종을 유럽에 심어 키우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번번이 실패했고 17세기 중반 실론섬의 일부를 포르투갈로부터 빼앗은 네덜란드인들은 그곳에서 아랍 상인에게 구한 커피 모종을 심은 작은 농장을 발견했으며, 점차 인도의 말라바르 해안에 있는 식민지에도 커피 농장을 세우기 시작했다. 1690년대 후반에는 커피 모종을 바타비아(현재 '자바'라고 불리는 장소) 식민지로 가져가 심었는데, 이후 이곳은 네덜란드의 주요 커피 생산지역이 되었다. 1706년에는 바타비아에서 생산한 커피 원두를 암스테르담 식물원의 온실로 옮겨 재배를 성공시켰다.

 

 

커피학개론 커피의 역사 요약 정리본은 아래 페이지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커피학개론 요약 정리 1장: 커피의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