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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에 대한 상식

[일본의 커피 문화] 일본 캔커피의 역사와 일본 프랜차이즈 카페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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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 커피가 소개된 것은 약 17세기 경이다. 당시 일본은 쇄국 정책을 펼쳤지만 유일하게 서양 상인들에게 문물을 교역할 수 있도록 허가해준 곳이 데지마였다. 데지마는 나가사키 항 옆에 있는 작은 인공섬으로 처음에는 포르투갈에게, 나중에는 네덜란드에게 교역을 허가해 주었다. 일본인 기녀들 외에 일반인의 출입을 엄격하게 금지하며 격리시켰지만 기녀들에 의해 일본 내에 커피가 전파되기 시작했다. 당시 관련 자료로 "커피에 설탕을 많이 넣어 마셨으나 탄 냄새가 나서 마시기 어렵다"는 1804년도 문헌이 남아있다고 한다. 이렇게 시작한 일본 커피의 역사는 시간을 거슬러 현재는 프랜차이즈 커피가 주를 이루는 카페 문화로 발전했다.

     

     

    일본 캔커피의 역사

    일본에서의 커피는 처음에는 핸드드립 커피를 전문으로 하는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이 주를 이루었다. 그리고 1969년에는 일본의 대표적인 커피 회사인 UCC(Ueshima Coffee Compaby)에서 최초로 캔커피를 개발하였다.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도시락 등을 사 먹는 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 커피전문점에 가지 않고도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캔커피는 획기적인 상품이었다. 이때 일본을 보고 서양에서도 캔커피 판매를 시도한 기업들이 있었지만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특히 고객들이 캔커피를 살 수 있는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기 힘들어서 대중화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미 전국 방방곡곡에 세계 최대 수준의 편의점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일본이었기에 공급 장소에 문제가 없었고 캔커피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었다. 특히 1975년도에는 코카콜라 재팬에서 '조지아'캔커피를 출시하면서 일본의 캔커피 시장이 경쟁을 통해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일본에서 캔커피를 판매할 때 사은품을 주는 것이 유행했었다는 것이다. 옛날에 롯데리아에서 어린이 세트를 시키면 장난감을 주는 행사를 많이 했었는데 이와 비슷한 개념으로 열쇠고리나 미니어처 등을 캔커피와 함께 판매했다고 한다. 이후 21세기에는 일본을 넘어 전 세계에 캔커피 열풍을 불러온 것은 커피의 역사에서 주목할만한 점이다.

     

     

    일본의 프랜차이즈 카페

    도토루 커피

    도토루 커피는 일본에서 점포수가 1500개가 넘는 일본에서 가장 점포수가 많은 프랜차이즈 카페이다. 우리나라에도 몇 차례 진출을 시도했던 적이 있으나 잘 되지 않아 현존하는 점포는 한국에 없고 온라인상에서만 판매하는 중이다. 도토루 커피는 우리나라에서 이디야 커피정도의 브랜딩이 되어있는 프랜차이즈이다. 다른 프랜차이즈에 비해 커피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이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도토루 커피는 일본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커피라는 카피를 통해 홍보를 하고 있다.

     

    코메다 커피

    나고야의 자랑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코메다 커피는 나고야 시가 속한 아이치 현을 중심으로 800개 이상의 점포를 가지고 있으며 최근 점포수가 급격하게 성장하여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프랜차이즈 카페이다. 코메다 커피는 1968년 개인 카페로 시작하여 본점은 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엑셀시오르 커피

    엑셀시오르 커피는 도토루 커피에서 만든 상위 브랜드이다. 도토루 커피가 저렴한 커피를 찾는 고객을 타깃으로 한다면 엑셀시오르 커피는 조금 더 비싼 동네와 상권을 중심으로 점포를 늘려가고 있다. 아직은 점포수가 많지는 않지만 고급화를 내세운 만큼 인테리어나 커피의 가격, 분위기에서 도토루 커피와는 확실한 차별화가 느껴진다. 도토루 커피와 엑셀시오르 커피는 스타벅스와 스타벅스 리저브, 그리고 파리바게뜨와 파리크라상 정도의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스타벅스

    스타벅스는 전 세계에서 1등 프랜차이즈 카페라고 뽑힐 정도 많이 진출해있기 때문에 당연히 일본에서도 주를 이루는 프랜차이즈 카페 중 하나이다. 스타벅스 1호점은 다들 알다시피 시애틀에서 시작되었고, 우리나라의 스타벅스 1호점은 이화여대 앞에서 시작했다. 그리고 일본의 스타벅스 1호점은 1996년 도쿄 긴자에 설립되었다. 우리나라에 진출할 때 젊은 여성을 타겟팅한 것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진출 초기 젊은 여성이 많은 곳을 위주로 점포를 늘렸다. 현재 일본의 스타벅스 점포 수는 1,200개가 넘을 정도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타리즈 커피

    우리나라에는 털리스 커피라는 이름으로 진출한 미국의 프랜차이즈 카페이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코엑스에 점포 한 개가 위치해 있으며 일본에는 타리즈 커피라는 이름으로 꽤 많은 점포수를 가지고 있다. 타리즈 커피는 젊은 여성 고객을 타겟으로 한다는 점에서 스타벅스와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

     

    새로운 형태의 샵인샵(Shop in Shop) 카페

    맥카페 바이 바리스타(Mccafe by Barista)

    맥도날드에서 커피를 판다는 사실은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맥카페라는 이름으로 저렴한 커피를 판매하는데 맥모닝과 함께 먹으면 기가 막힌 궁합이다. 일본 맥도널드에서도 맥카페를 판매하는데 우리나라와는 살짝 다른 형태의 맥카페가 있다. 맥카페 바이 바리스타(Mccafe by Barista)라는 이름의 샵인샵 매장으로 맥도널드 한켠에서 별도로 카페 분위기로 꾸며놓은 공간이다. 일반 햄버거를 만드는 종업원이 아닌 커피만을 전문으로 만드는 직원이 커피를 만들어주며 일반 카페와 마찬가지로 카페라떼, 카페모카, 카푸치노 등 에스프레소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커피들을 판매하고 케이크와 빵 같은 디저트도 함께 판매한다.

     

    로손 편의점 속의 카페 마치카페(Machi cafe)

    로손 편의점은 일본에서 편의점 점유율 2~3위를 다투는 기업으로 편의점 한켠에서 커피머신 등을 갖추고 커피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2014년 처음 등장한 마치카페는 2017년에 약 4억 잔을 판매할 정도로 성공을 거두었고 이를 벤치마킹하여 우리나라에도 편의점에서 원두커피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3대 편의점인 GS25, CU, 세븐일레븐에서도 카페형 편의점을 표방하며 각각 cafe25, 겟 커피, 세븐 카페라는 이름으로 브랜딩 하여 커피를 판매한다.

     

     

    일본의 커피 문화는 이렇게 캔커피 시장을 거쳐 프랜차이즈가 한 시대를 휩쓸기도 했다. 그리고 최근 샵인샵형태의 편의점 커피가 인기를 끌며 새로운 카페 문화를 발전시키고 있다. 일본만의 편의점 문화 특성이 주요한 역할을 했던 캔커피 시장처럼 일본의 샵인 샵 커피시장이 세계적인 트렌드를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보는 일도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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