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커피와 커피의 어원 / 최초의 커피 발견은 칼디가 아니었다?

최초의 커피 발견자 쉐이크 오말

커피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기 시작한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칼디의 커피 발견 설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다.

아래 링크에서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칼디의 커피 발견설을 읽어볼 수 있다.

https://coffeeskin.tistory.com/2?category=1032204 

커피의 역사와 발견 / 기원과 유래 / 최초의 커피와 전파 과정

 

 

 

하지만 이는 단지 전설일뿐 문서화된 증거가 없다. 반면 최근 최초의 커피 발견에 대한 최초의 문서자료가 나타났다.

바로 예멘의 모카라는 마을로 추방된 '쉐이크 오말(=샤이프 우말,Sheik Omar)'에 관한 자료이다. 이슬람어로 '쉐이크(샤이프)'는 장로 혹은 족장이라는 뜻이 있다. 즉, 쉐이크 오말은 '오말'이라는 이름을 가진 장로에 대한 이야기이다.

 

 

쉐이크 오말의 이야기는 오스만제국의 카팁 체레비((Katip Celebi)가 1650년경에 쓴 당시 최대 지리서 <세계의 거울(Cihânnümâ, (var., Djihān-numā, Jihannuma)>에 최초로 등장한다. <세계의 거울(Cihânnümâ, (var., Djihān-numā, Jihannuma)>에 나온 쉐이크 오말에 관련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예멘의 모카라는 마을로 추방된 이슬람 수도자 쉐이크 오말은 무고한 죄를 뒤집어쓰고 억울하게 추방되었다. 예멘의 모카로 이동하던 쉐이크 오말에게는 먹거리도 제대로 제공되지 않아 배고픔에 시달렸다. 그렇게 여기저기를 헤매던 와중 산속에서 작은 새 한 마리가 오말에게 따라오라는 듯이 날아갔다. 오말은 새를 따라가서 빨간색 열매를 발견했고 배고픔에 힘들어하던 오말은 빨간 열매를 먹었더니 피로가 회복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이후 오만은 이 열매로 만든 수프를 통해 모카 마을을 역병으로부터 구하고 죄를 용서받았다는 이야기이다.

 

 

당시 최대 지리서인 Jihan numa

 

커피의 어원

커피의 어원은 아라비아어 'qahwah(카와)'에서 유래했다. qahwah라는 단어는 아라비아어로 '식욕을 없애준다'는 의미의 q-h-y에서 파생하여 q-h-w라는 단어로 변형되었다. 아라비아어로 q-h-w의 뜻은 '수면욕을 없애주는'의 의미로 사용된다. 'qahwah'라는 말이 터키어에서 kahve(카베)가 되고 이후 유럽에 커피가 전해지며 영국에서는 coffee, 프랑스에서는 café, 독일에서는 kaffee라고 불리며 유럽의 각국으로 파생되었다. 

또 다른 설로는 커피나무의 원산지인 에티오피아 서남부 'kaffa(카파)'라는 지명에서 유래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여기서 아라비아어의 카와가 음료로서의 커피만 가리키는 것과 달리 kaffa(카파)는 음료로서의 커피뿐만 아니라 커피나무와 커피콩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라는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