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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쉬 커피의 정의와 유래
아이리쉬 커피의 정의
아이리쉬 커피는 칵테일(커피가 들어간 술)이기도 하면서 커피(술이 들어간 커피)이기도 하다.
아이리쉬 커피의 유래
아이리쉬 커피가 탄생하게 된 유래는 이러하다. 옛날에 아일랜드의 리머릭 주에 있는 포인즈 공항에서 일하던 조 세리던(Joe Sheridan)이라는 요리사가 있었다. 항공기가 다니던 초반, 포인즈 공항은 유럽과 미국을 오가는 항공기들의 주요 기지였다. 1943년, 뉴욕으로 향하던 한 항공기는 5시간 만의 비행 끝에 악천후로 인해 회항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몸이 얼어붙은 승객들은 뜨거운 음료를 마시기 위해 기내 식당을 찾았다. 마침 재기를 발휘한 요리사는 자신이 좋아하는 아일랜드 위스키를 커피에 섞어, 승객들의 기운을 북돋워주려 했다. 그렇게 해서 따뜻한 위스키에 뜨거운 커피를 섞어 힘을 내게 해주는 음료가 탄생했다. 음료를 마신 미국인 한 명은 이렇게 물었다. "이건 브라질 커피인가요?" 그러자 조 세리던은 자랑스럽게 대답했다. "아닙니다. 이건 아일랜드(Irish) 커피입니다!"
포인즈의 아이리쉬 커피 축제와 굿 스피리츠 챔피언십, GSC
아이리쉬 커피가 탄생한 고향인 아일랜드의 포인즈에서는 매년 아이리쉬 커피 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에서는 아이리쉬커피를 만드는 챔피언을 뽑는 대회가 열린다. 그 대회의 이름은 굿 스피리츠 챔피언십(Good Spirits Championship) 이 대회는 SCAE에서 조직한 알콜성 커피 대회이고 알코올을 사용한 커피를 시연하는 대회이다. 여기서 알콜이 들어간 커피의 원조인 아이리쉬 커피의 제조는 필수 항목이다.
이 대회를 표방하는 대회가 우리나라에도 있다. 코리아 커피 인 굿 스피릿 챔피언십(Korea Coffee In Good Spirits Championship) 약칭 KCGSC이라고 불리는 대회인데 이 대회도 굿 스피리츠 챔피언십과 마찬가지로 알코올이 들어간 커피를 시연하는 대회이다. 2022년 KCGSC는 6월에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었다. 커피도 좋아하고 술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관심을 가져볼 만한 대회인 것 같다.
아이리쉬 커피에 대한 상식과 레시피
아이리쉬 커피를 마시기 전에 꼭 알아야할 상식이 몇 가지 있다.
- 아이리쉬 커피에 사용하는 위스키는 반드시 아이리쉬 위스키여야 한다.특히 일부 아이리쉬 커피 애호가들은 조 세리던이 처음 아이리쉬 커피를 만들 때 사용했던 위스키인 제임슨 위스키만을 사용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특히 아이리쉬 위스키가 아닌 스카치 위스키를 사용하는 것은 금기시되고 있다.
- 커피는 예전에는 프렌치 프레스를 사용해서 추출한 커피를 아이리쉬 커피에 사용했으나 최근에는 에스프레소 머신을 이용해 추출한 커피를 아이리쉬 커피에 사용한다.
- 아이리쉬 커피를 담는 데에 쓰이는 와인 잔은 예열이 필요하다. 뜨거운 커피를 부었을 때 깨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커피를 담기 전 잔을 따뜻한 물로 헹궈야 한다.
- 아이리쉬 커피에는 전통적으로 갈색 설탕을 넣는다. 그 이유로는 첫째, 갈색 설탕의 단맛이 더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둘째, 물에 더 잘 녹기 때문이다.(일반적인 설탕은 뜨거운 위스키에 넣었을 때 완전히 녹지 않는다.)
- 아이리쉬 커피에는 신선하고 두꺼운 크림층을 얹어야 한다. 그리고 마실 때는 이 크림층을 휘젓지 말고 크림과 위스키+커피를 함께 조금씩 마시는 것이다. 아이리쉬 커피를 휘저어 마시거나 빨대로 마시면 진정한 아이리쉬 커피의 맛을 느낄 수 없다. 심지어 아이리쉬 커피는 뜨거워서 빨대로 마시기 적합하지 않다. 누가 아이스커피가 아닌 뜨거운 커피를 빨대로 마시겠는가.
- 아이리쉬 커피의 레시피
- 아이리시 위스키 - 50 ml (1 2/3 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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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커피 - 120 ml (4 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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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 1 t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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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 - 50 ml (1 2/3 oz)
아이리쉬 커피는 재료도 다양한 재료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만드는 방법이 어려운 것도 아니다. 이 간단한 제조법도 아이리쉬 커피의 장점 중에 하나이다. 커피도 마시고 싶고 술도 마시고 싶은 날이 있을 것이다. 그럴 때는 그 조화가 완벽히 이루어지는 아이리쉬 위스키 한 잔이 완벽한 선택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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