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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식 소금커피
2010년대 후반 대만 여행 붐과 함께 우리나라에 대만식 소금 커피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대만식 소금커피는 2009년 대만의 커피 프랜차이즈인 85도씨에서 출시한 메뉴로, 당시 미국의 타임즈(Times)에도 소개될 정도로 유명세를 끌었다.
대만식 소금커피의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
필요한 재료 : 에스프레소, 소금, 캐러멜 소스, 생크림
- 캐러멜 소스를 적당량 짜 놓은 잔에 에스프레소를 추출한다.
- 에스프레소와 캐러멜 소스를 잘 섞어준 후 뜨거운 물을 부어 캐러멜 소스가 첨가된 아메리카노를 만든다.
- 아메리카노 위에 생크림을 얹고 생크림 위에 소금을 뿌리면 완성
이 대만식 소금커피를 다른 말로 하면 캐러멜 소스가 첨가된 아메리카노 + 소금이 첨가된 생크림이다. 아인슈페너와 비슷한 형태로 아인슈페너(아메리카노+생크림)를 베이스로 단맛(캐러멜 소스)과 짠맛(소금)을 첨가한 것이 바로 대만식 소금 커피다. 단짠단짠이라는 말이 유행할 만큼 단맛과 짠맛의 조합은 정말 환상적이다. 그래서인지 대만식 소금커피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꽤나 사랑을 받았던 커피이다.
에티오피아식 소금커피
소금 커피에는 생크림에 소금을 넣는 소금 커피뿐만 아니라 커피와 소금만을 사용하는 에티오피아식 소금 커피도 있다.
에티오피아식 소금 커피의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
- 먼저스프레소 잔에 소금을 듬뿍 붓는다.
- 소금이 들어간 잔에 에스프레소를 추출한다.
이때 소금과 에스프레소 비율이 거의 1:1 또는 소금의 비율이 조금 더 높게 해야 한다. - 소금과 에스프레소가 섞인 커피 소금에 스팀을 해줘서 거품을 살짝 내준다.
- 새 잔에 에스프레소를 추출한다.
- 소금이 섞인 에스프레소 옆에 새로 추출한 에스프레소를 놓는다.
- 취향에 따라 소금이 섞인 에스프레소를 새로 추출한 에스프레소에 조금씩 넣어가며 먹는다.
출처-당신이 알지 못했던 커피의 비밀(SERGE REMY 저)
이렇게 완성된 에티오피아식 소금 커피의 맛은 사실 그냥 에스프레소에 직접 소금을 넣은 것과 같다. 하지만 에티오피아에서 에스프레소에 직접 소금을 넣지 않고 또 다른 에스프레소에 희석해서 넣는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소금의 입자가 매우 가늘어서 소금을 바로 넣게 되면자칫하면 과다한 양을 넣어 에스프레소가 너무 짜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그냥 에스프레소에 소금을 조금씩 넣으면 과다하게 넣을 일이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긴 한다. 전통문화들은 현대의 시각에서 보면 가끔은 비효율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종종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커피의 고장이라고도 불리는 에티오피아에서 전통적으로 소금에 커피를 넣어 마셨고 에스프레소에 희석해서 간을 맞추는 게 그들의 문화라면 충분히 존중할만하다.
하지만 해당 영상(13분 17초부터)을 참고하면 최근에는 그냥 커피에 직접 소금을 타서 먹는 경우도 많은 것처럼 보인다.
https://www.youtube.com/watch?v=sxsX5sH8o4U
하지만 그렇다고 에티오피아에서 커피에 소금만 넣어 마시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에스프레소에 설탕을 넣어 마시는 것과 같이 에티오피아에서도 설탕을 넣어 마시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에티오피아에서 손님에게 커피를 대접할 때는 손님에게 소금이 좋은지 설탕이 좋은지 물어본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회를 먹을 때 간장이 좋은지 초고추장이 좋은지 묻는 것과 비슷해 보인다.(하지만 외국인들이 많은 대도시에서는 보통 질문을 하지 않고 설탕을 주기도 한다.) 에스프레소에 소금을 넣은 이유는 더운 지역에서는 땀을 많이 흘리면 탈수 예방을 위해 주기적으로 소금을 섭취해줘야 하는데 커피를 마시면서도 염분을 보충하기 위해 커피에 소금을 넣은 것으로 보인다.또한 과거 설탕이 금값이었을 때 설탕을 살 형편이 안되었던 영향도 있을 것이다. 막상 소금 커피를 그 맛이 생각보다 괜찮아서 지금까지도 소금을 넣어 마시고 있고 지금도 에티오피아에서는 커피에 소금을 넣어 마시는 것이 전혀 이상하게 보이지 않고 당연하게 보인다.
✔막간 상식
에티오피아에서는 해외 여러 나라로 커피를 수출하여 외화를 벌어들이기 때문에
커피를 블랙골드(Black Gold)라는 애칭으로 부르기도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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