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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커피찌꺼기를 주는 이유
누구나 카페를 가서 커피 찌꺼기를 가져가라는 문구를 한 번쯤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커피를 내리고 남은 찌꺼기는 우리말로는 커피박(coffee粕)이라고도 한다. 커피 찌꺼기를 왜 가져가라고 하고 가져가는 사람들은 왜 가져가는 걸까?오늘은 커피찌꺼기의 활용성에 대해서 알아보자. 먼저 커피찌꺼기에 활용성이 있으면 카페에서 쓰면 되지 왜 고객들에게 가져가라고 할까? 이에 대한 답은 간단하다. 카페에서 다 활용하지 못할 정도로하루에 나오는 커피찌꺼기의 양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카페에서는 아무리 활용을 잘해도남는 커피찌꺼기가 생기게 되어 활용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커피 찌꺼기를 폐기해야하고 이를 폐기하는데는 비용이 발생한다. 하지만 고객들에게 커피 찌꺼기를 무료 나눔 할 경우 포장비용이 발생하긴 하지만 폐기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사실상 추가적인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고객에게 무료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거기에 요즘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은만큼 카페 주인도 쓰레기를 줄이며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커피찌꺼기를 활용하는 8가지 방법
그렇다면 이렇게 무료 나눔 한 커피 찌꺼기는어떻게 사용될 수 있을까?
1. 커피찌꺼기를 이용한 천연 스크럽 비누
커피를 내리고 난 원두 알갱이로 천연 스크럽 제품을 만들 수 있다. 고체 글리세린 비누와 실리콘 비누만 있으면 된다.
중탕으로 녹인 글리세린 비누에 커피 찌꺼기를 섞은 후, 110g당 커피 찌꺼기 1/3 컵을 넣어준다. 빠르게 저은 후 실리콘 틀에서 하루정도 굳혀주면 천연 스크럽 비누가 완성된다.

2. 천연 탈취제
냉장고에 원두 찌꺼기를 넣어 음식 냄새를 잡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커피 찌꺼기는 냄새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꿉꿉한 냄새가 나는 곳이나 악취가 심한 곳에 놓으면 냄새가 금방 사라진다. 냉장고 냄새 외에도 생선, 마늘 등 냄새가 많이 나는 식재료를 손질한 후 손에서 냄새가 빠지지 않을 때 찌꺼기를 손에 올려놓고 문지르기만 하면 신기하게도 냄새가 금방 빠진다.
3. 천연 기름 제거제
커피 찌꺼기를 이용하면 기름때가 흥건한 식기도 깔끔하게 닦을 수 있다. 기름이 묻어있는 식기에 주방세제 대신에 커피 찌꺼기를 뿌린 후 뜨거운 물로 헹구면 된다. 팬에 눌어붙은 음식물도 간편하게 없앨 수 있다. 설거지를 할 때 커피 찌꺼기를 뿌려 문지르면 눌은 때가 잘 지워진다.
4. 천연 비료
커피 찌꺼기에는 질소와 인이 풍부해 흙과 커피 찌꺼기를 9:1 비율로 섞어서 사용하면, 천연비료로 사용할 수 있다 커피는 약산성을 띠는 탓에 수국, 진달래, 장미 등 산성토양에서 잘 자라는 식물에 뿌려주는 게 좋다. 병충해를 방지하고 유기질 함량이 높아 생장에 도움이 된다.
여기까지가 실제로 일반인들도 일상에서 사용 가능한커피 찌꺼기의 사용법이다. 일반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방법 외에도 커피 찌꺼기는 다양하게 재활용될 수 있다.
5. 버섯 생산
리그닌이라는 목재 성분은 L. deodesm, Pleurotusspp. 또는 Flammulina velutipes와 같은 버섯 균이 성장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일반적으로 버섯을 재배할 시 살균이 필요한데 커피 껍질이나 찌꺼기를 이용하면 전처리 없이 버섯의 식용균 양을 가능하게 한다. 이렇게 할 경우 버섯 재배 효율을 약 85%까지 높일 수 있다.
6. 식이섬유 및 아로마 화합물, 식품
커피 잔류물은 섬유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커피 섬유는 항산화 특성을 갖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섬유질과 향산화 특성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일반 섬유질보다 효과가 더 좋다는 점에서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커피펄프, 체리껍질, 은피와 같은 커피 부산물에서 추출된 기능성 화합물이 천연 향산화 물질로 사용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농업 관련 산업에도 도움이 되는데, 신선한 커피 펄프는 잼, 주스, 젤리 및 향료 같은 다양한 식품으로 쉽게 가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7. 활성탄 및 생체 흡착제
커피박을 고온에서 열분해 하면 다공성 구조를 갖는 활성탄이 만들어지며, 중금속을 비롯해 여러 물질이 흡착할 수 있는 흡착제로서 기능할 수 있다. 커피박을 이용해 생산된 활성탄은 폐수 정화 시 흡착제로 사용될 수 있으며 저렴하고 쉽게 이용이 가능하여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2008년 Oliveira그룹에서 보고한 연구에 따르면, 커피 껍질의 경우 별도의 전처리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수용액상에서 중금속을 제거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커피 오일이나 바이오디젤을 생산하고 남은 찌꺼기 압축물은 수용액에서 메틸렌 블루를 제거하는 흡착제 원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8. 바이오에탄올, 바이오가스 및 연료
커피박을 포함해 여러 분야에서 폐기되는 잔류물로부터 에너지를 생산하는 연구는 현재까지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2010년 Burton 그룹에서는 커피박을 이용해 ASTM 표준 바이오 디젤을 생산했으며, 추출한 커피 오일의 사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효소 촉매 작용을 이용해 약 98%의 전환율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커피나무 추출물은 바이오가스 생산을 가능케 했는데, 이때 생산된 바이오가스는 엔진을 가동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으며, 냉각 및 배기가스의 모든 저등급의 폐열은 커피 건조에 사용될 수 있다. 커피박의 높은 발열량은 보일러 등의 연료에도 이용이 가능하다. 2008년 Kondamudi 그룹에서 진행된 연구에 의하면, 사용된 커피박에서 기름을 추출하고, 이를 에스테르화 화학반응을 통한 바이오 디젤로의 전환을 통해 연료화가 가능했다. 이때 사용된 커피의 종은 Arabica, Robusta였는데 약 15% 오일이 추출되었으며 바이오 디젤로의 오일 전환율은 거의 100% 이루어졌다. 커피박을 이용해 생산된 바이오 디젤은 공기 중 약 한 달 이상의 기간 동안 안정적인 상태였으며, 오일 추출 후 남은 커피박은 비료, 에탄올 공급원료 및 연료 펠렛으로 사용이 가능했다.
디젤을 만드는 자세한 방법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면 된다.
https://patents.google.com/patent/KR20110077722A/ko
KR20110077722A - 커피 찌꺼기를 이용한 유용성 추출물 및 그 제조방법 - Google Patents
제1항에 있어서, 상기 알코올은 메탄올, 에탄올, 및 부탄올 중에서 적어도 하나를 포함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커피 찌꺼기를 이용한 유용성 추출물의 제조 방법.
patents.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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